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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장중 사상 최초 3,000 돌파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 |
6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46포인트(1.02%) 오른 3021.0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77포인트 오른 2993.34에 개장했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 7월 24일 2000포인트를 밟은지 약 13년 5개월만이다.
작년 증시 상승을 이끈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부터 꾸준히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오버슈팅 구간에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고 가야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작년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30.8%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이 가운데 11월 이후에만 26.7% 급등하며 연간 상승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시장은 자기강화 현상의 선순환으로 오버슈팅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상승, 낙관 편향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수가 지속해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지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몰리는 '자기강화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간의 괴리율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중요 이동평균선과의 괴리율을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팀장은 "현재 코스피는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과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율이 고점권에 도달했다"며 "낙관심리도 고점권에 근접함에 따라 반작용국면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쉬어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를 찾아봐도 코스피가 9주 이상 연속 상승 후 쉬어갈 경우 강한 2차 상승추세가 전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단기 조정 없이 오버슈팅이 강해질 경우 추세반전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 쉬지 않고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커질 것"이라며 "2021년 정책, 유동성 모멘텀과 펀더멘털 동력을 감안할 때 단기 투자심리·수급변화로
1월 코스피 밴드는 2650~304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팀장은 "전망보다 대응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수 상단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3000포인트 안착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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