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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 계약 5건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대우가 수주한 계약 5건에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 공사와 터미널 준설·매립 공사, 도시 간 연결도로, 신항만 주운수로, 코르 알주바이르 터널 공사 등이 담겨 있다. 모두 알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 큰 그림의 일부다.
대우건설은 2013년 경쟁입찰을 통해 신항만 방파제 공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 부근에서만 총 5건의 공사를 따냈다.
이번에 따낸 계약 5건을 합치면 총 4조1000억원 규모 10건의 계약을 '싹쓸이'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와 긴밀하게 맺은 관계가 수의계약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통상 경쟁입찰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어 회사 재무 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는 이라크의 대표 국책 사업이다. 이라크는 국토 면적이 43만8000㎢로 한국의 4배가 넘지만 쿠웨이트와 이란과의 국경선에 걸친 해변은 수십 ㎞에 불과해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 취급을 받았다. 페르시아만을 거쳐 본격 바닷길을 열기 위해 이라크 정부가 핵심 사업으로 밀고 있는 게 이번 신항만 사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가 해안선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다"며 "앞으로 연결 철로, 항만 배후 단지 조성, 해군기지 건설 등 대형 후속 공사 상당수를 대우건설이 따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유가 하락 등 악화된 환경을 딛고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 등 해외에서 잇달아 굵직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3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장을 지속 발굴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