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시대를 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채굴 업체와 관련 종목 주식 매수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는 가상화폐 시세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첫 증시 입성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31일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채굴 업체 '비트 디지털' 주가는 전날보다 44.6% 폭등한 21.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3.65배 뛰었다. 다른 채굴 업체 라이엇 블록체인 주가는 이날 1.56%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2배로 올라선 상태다. 지난해 10월 21일 가상화폐 거래를 자사 플랫폼으로 들여온 이후 가맹점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페이팔을 비롯해 이미 비슷한 방식을 도입한 스퀘어 등 핀테크 기업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비트코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뉴욕 소재 투자사 반에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사 'MVIS 크립토컴페어 비트코인벤치마크 ETF'를 '가능한 한 빨리' 판매하고자 한다는 신청서를 지난달 30일
다만 비트코인 관련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채굴 업체인 마라톤특허는 지난달 31일 4.04% 급락한 1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열흘도 안 되는 동안 주가가 약 30% 떨어졌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