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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는 작년처럼 수익을 내기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작년엔 중앙은행이 푼 유동성과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며 증시를 밀어 올렸지만, 올해는 돈이 더 들어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물이 빠지면 누가 옷을 입지 않았는지 드러난다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PB로 꼽히는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부지점장은 지난달 30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유망 주식 테마에 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반도체, K-드라마, 2차전지, 제약·바이오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 ESG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작년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의 주주서한에서 '가장 핵심적인 투자 모델'이 된다고 언급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책임 투자가 부각됐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정책이 환경 정책인 점도 사회적 책임 투자에 긍정적이다. 문 부지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ESG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연기금과 기관들의 투자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작년 7월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계획의 한 축이 그린 뉴딜이다.
당장 그린 산업의 핵심은 석유(화석연료)의 대체다. 이를 위해서는 2차전지가 필요하다. 문 부지점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와 신재생 발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모델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규모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돼 관련 기업의 전망이 밝다고 문 부지점장은 내다봤다.
작년말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됐던 반도체 업종도 유망 테마로 꼽혔다. 특히 작년 마지막 거래일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3.45%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8만원선에 안착했다. 문 부지점장은 "작년 12월 첫째주에는 주간 반도체 판매 금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이 최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호전으로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작년부터 성장세를 보여왔다. 문 부지점장은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선점을 위한 콘텐츠 경쟁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시아권 최상위의 인지도를 보유한 K-드라마의 수혜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 같은 열기가 확대돼 서구권으로의 K-드라마 진출에 따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실적에 좌우된다는 게 문 부지점장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 백신 업체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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