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부산물 전문 식당과 가정간편식(HMR)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 '오름'이 최근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HMR 시장은 온라인 식품 성장과 함께 덩치를 키우고 있어 투자자들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름은 최근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매각가는 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름은 지난해 9월 의정부지방법원에 두 번째 회생을 신청했다. 앞서 2019년 한 차례 회생 절차에 들어갔지만 좌초된 뒤 '인가 전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가 전 M&A란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인가되기 전 기업 M&A를 추진해 조달한 자금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것이다. 오름 측은 제3자 유상증자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딜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경기 양주에 설립된 오름은 순댓국, 곰탕 등 즉석 조리식품을 전문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 판매처로는 GS샵·롯데홈쇼핑 등 홈쇼핑과 주요 순대 프랜차이즈, 휴게소 및 학교 급식 등이 있다. 오름은 2016년 경기 양주 공장을 차입금으로 인수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2019년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매출까지 감소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 2017년 매출 48억원, 2018년 매출 36억원, 지난해 매출은 23억원으로 감소했다.
오름의 주요 자산은 경기 양주에 있는 6609㎡ 규
오름이 제조 역량을 보유한 HMR 시장은 온라인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MR란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음식 형태를 뜻한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