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에 따르면 중산층을 위한 공공전세주택이 지난달 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공고가 됐는데 여기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총 274가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공고가 난 곳은 올 3월 이후 계약을 맺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19일 전세대책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중산층이 진입할 수 있는 공공전세 1000가구를 서울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부족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가로 이달 공공전세 1500가구가량을 더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공고가 나간 뒤 4~5개월 후 입주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상반기 1000가구, 하반기 2000가구)의 절반 정도(1500가구)는 SH의 1월 공고로 맞출 수 있다는 해명이지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주택의 질적인 부분이다. 방 개수를 보면 공고가 나온 274가구 중 방이 3개인 곳은 64가구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방 2개(205가구) 이하다.
4인 가족이 살기에는 아무래도 좁다. 아울러 전용면적 기준으로 보면 방 3개인 곳은 전용 52㎡, 방 2개는 전용 34㎡가 평균면적이었다. 각각 20평대, 10평대로 거실이 크지 않은 구조인 데다 274가구 중 대부분(181가구)이 다세대주택(빌라)이었다. 아파트는 3가구에 불과했다.
여기에 자치구별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자치구에선 중산층까지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가령 양천구는 62가구나 공고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