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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 자산관리센터(WM)에 2021년 새해 재테크 전략을 문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주식투자가 가장 유망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방망이를 짧게 쥐고 목표 수익에 도달했다면 과감히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PB들은 2021년 투자 유망 상품으로 글로벌 IT와 친환경, 바이오헬스케어 등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꼽았다. 2020년 말 주요 글로벌 증시에서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가 이어졌지만 2021년 주요 기업 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추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전략부 팀장은 "특히 IT와 친환경 업종은 코로나19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줘 다른 산업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2020년 증시 상승 동력은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었지만 2021년은 기업들의 재고 소진에 따른 생산성 회복이 될 것"이라면서 "산업재·소재 업종 전망이 밝으며 이익 상승세가 가파른 미국과 한국, 중국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의 경우 연초 매도 전략을 조언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현시점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지만 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목표 수익 달성 후 차익을 실현한 이후 조정 시 재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주식시장 중에서 2020년 말 '버블' 붕괴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증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형리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수석전문위원은 "엔화 강세가 수출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최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 위험까지 있어 일본 주식 비중을 장단기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년 투자에 유의할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채권과 달러를 꼽았다. 박현식 팀장은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한국·미국 가리지 않고 국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금리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고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