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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10조1016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7528억원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26%가량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최근 두 달 새 20%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 전망치를 높여 잡은 것은 최근 애플 아이폰12 프로(Pro)용 카메라 모듈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모델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평년 대비 늦게 시작된 아이폰 신모델 생산이 연초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비행시간 거리 측정(ToF) 모듈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실적을 견인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LG이노텍은 5세대(5G) 통신·인공지능 등으로 분야를 넓혀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사업 포트폴리오가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전체 영업이익에서 아이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3%에서 2022년 52%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그 자리를 기판소재와 전장부품 등이 채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전장부품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은 모터 센서, 차량용 통신 모듈, 차량용 카메라 모듈, 차량용 파워 등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 전장부품사업부의 예상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생산공장 확장 과정에서 나온 수율 손실과 고정비 상승 등
전장사업 확대는 애플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카(가칭) 부품 공급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