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특정 직군에 따라서는 한도가 최대 2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의사와 한의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닥터클럽대출'과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로이어클럽대출' 등 총 5개 상품의 대출 한도를 내달 6일부터 축소하기로 했다. 이 상품들의 기본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50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인턴·레지던트나 변호사시험 '합격자' 등에 대한 대출도 기존 최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내로 조정된다. 일부 상품의 경우 대출 대상에서 개업 '예정' 의사가 제외된다.
대출 한도 산정 방식은 기존 '매출액' 기준에서 '연소득'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언제까지 시행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한은행도 지난 14일부터 의사와 변호사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낮췄다. 은행권의 이 같은 대출 한도 축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3일 출입기자단과 송년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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