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상하반기 분양물량 [사진 = 직방] |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021년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23만 3000세대로 조사됐다. 올해 연초에 조사한 2020년 전국 분양 예정 물량 31만 4000세대 대비 25.8% 감소한 수준이다. 일부 건설사는 내년 분양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 2021년 아파트 공급예정 물량은 더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수도권 14만 4290세대, 지방 13만 7924세대 등 전국에서 28만 2214세대가 실제 분양해 연초 예상치의 90%에 그쳤다.
내년에는 9만 8778세대가 상반기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5만 9539세대가 분양을 준비 중인데, 이 중 2만 4400세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아파트다. 7~8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 지구 등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에서 사전청약을 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는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직방이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537대 1), 서초자이르네(300대 1)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에 분양한 아파트의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4 대 1이고, 서울시 평균 청약 경쟁률 77 대 1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0년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시점까지 무주택요건을 유지해야 하거나 다른 분양주택의 사전청약에는 신청할 수 없는 등 제한 사항이 있기 때문에 사전청약 조건과 당첨 시 제한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주택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아파트 공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분양가를 산정하지 못한 재개발, 재건축 예정단지 일부가 연내 분양일정을 잡지 못했다. 서울은 연초 6만 6556세대가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분양 가구는 2만 8100가구로 예정물량 대비 42%에 그치는 실적을 보였다.
함 랩장은 "민간택지 분양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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