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發 금융부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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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미소금융 등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해 마련된 서민금융상품의 연체율과 정부가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율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코로나19가 서민들의 재정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서민들의 자립을 위해 마련된 미소금융 연체율은 2017년 3.9%에서 지난달 5.2%로 상승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근로자햇살론의 대위변제율도 같은 기간 5.5%에서 10.5%로 올랐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의 보증을 통해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기관이 취급한다. 채무자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서금원이 대신 갚은 뒤 채무자에게 추심을 한다.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 불가피한 서민을 위해 지난해 9월 출시된 햇살론17의 대위 변제율도 상승 추세다.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1.3% 수준이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5%까지 치솟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햇살론17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 특성상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분간은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 상황이 어려워져 상당수가 서민금융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복지와 자선의 관점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