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한국증시전망 ⑪ 유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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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올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1.1% 감소한 368조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4% 늘어난 392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3~4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5% 하락하는 등 2분기에 급격한 소비 부진을 겪은 점을 감안하면 1% 감소에 그친 올해 소매판매는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년도 기저효과와 여행 소비의 내구재 소비 이전 효과가 지속되며 소비가 개선될 수 있고, 하반기에는 고용 위축에 다른 구매력 저하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통업종 내에서도 온도 차이는 있다.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소비가 회복한다면 백화점이 가장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은 고가품의 대표적인 채널로 코로나19 최대 피해 업종"이라며 "내수 업종 가운데 코로나19 완화와 백신 개발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내년 백화점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향후 성장 여력이 많은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내년 국내 온라인 시장은 15.5% 성장하고, 온라인 침투율(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9%로 예상된다. 온라인 식품시장은 22.6% 성장하고 침투율은 24%로 추정된다.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온라인 침투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성장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분야는 대표적 저침투 카테고리인 식품"이라고 말했다.
편의점과 홈쇼핑은 이들에 비해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낮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은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은 가능하나 계속되는 출점 경쟁 등을 감안할 경우 매출액 증가율은 5~6%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홈쇼핑은 라이브·미디어 커머스 등 유사 업태로부터의 경쟁 강도가 계속되며 내년 취급액 증감률은 올해(3.6%)와 유사한 3.3%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온라인 유통시장의 판도 변화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네이버와 쿠팡의 거래액이 올해 각각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하며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고, 식품 온라인 분야에서는 쓱닷컴 성장률이 눈에 띈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 온라인 유통시장은 3개 그룹, 즉 순수 온라인 유통 사업자로서 쿠팡, 식품 온라인 유통 사업자 이마트, 온라인 플랫폼 유통 사업자로서 네이버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유통주 최우선 추천주는 현대백화점과 이마트이다. 백화점·면세점 중 백화점 매출 비중이 월등히 높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신규 점포 출점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 박희진 연구원은 "올해 2월 동대문 면세점부터 내년 2월 여의도점 오픈까지 예정된 출점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시내면세점 일 매출 동향을 감안하면 손익 개선 방향성도 긍정적이어서,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가 가능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의 내년 증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9932억원, 3035억원으로 올해보다 24.4%, 89.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온라인 식품시장의 강점에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김명주 연구원은 "빠른 배달과 퀵커머스의 보편화가 예상돼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온라인 식품 시장 내 쓱닷컴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6.4%에서 내년 6.7%로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