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에서 한 그룹의 전체 시총이 700조원을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 시총은 719조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도 한국 전체 예산(558조원)의 1.3배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39.9%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0조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주력 계열사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부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이달 24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37.5% 상승했다. 특히 지난 24일 하루에만 5% 넘게 급등했다. 연말 특별 배당 기대감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3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포스코 전체 시가총액과 유사한 규모다.
24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24일 종가 기준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24조3552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약 154조원 증가했다. 이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약 517조5000억원)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엔비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주가도 올해 크게 상승하며 그룹주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연초 대비 8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총은 28조원대에서 52조원대까지 올라왔다. 삼성SDI 역시 주가가 올해 138.6% 급등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