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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기업 258개사 가운데 약 13%인 33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33개 기업 중 26곳이 4분기에 영업이익에서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합계는 2조686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4분기에는 2조58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 이마트, 한화솔루션, SK네트웍스, 스튜디오드래곤, 롯데칠성, 한세실업, HMM 등이 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42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분기 23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저가 물량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1조359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정보기술(IT) 패널 수요 확대와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특히 TV 수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의 수율 부진으로 내년 북미 시장의 OLED 주문량은 올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의 모바일 OLED 출하량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가격과 출하량 모두 좋아지면서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17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미 시장 수요 증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동량 증가의 영향을 받는 기업도 많다. HMM은 4분기 턴어라운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주 노선 중심의 운임 강세 속에 유럽 등 기타 노선 역시 운임이 증가하고 있다. HM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345억원이었지만 올해 4분기에는 39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HMM 주가는 최근 두 달 새 46%가량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 업종과 철강 업종도 실적 증가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전력의 경우 연료비 변동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기업 중에는 한화솔루션과 OCI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 들어 완만한 조정을 보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한 게 영향을 미쳤다. OCI는 지난해 64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분기 3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웨이퍼 업체들의 증설로 수요가 강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례로 중국의 융기실리콘 자재 등 주요 고객사들은 향후 수년간 웨이퍼, 셀, 모듈의 공격적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체 가운데 현대제철은 지난해 147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1015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며, 동국제강 역시 작년 197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64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회복하고 있다"며 "또한 전기차용 철제 배터리 케이스 소재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