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중 펀드도 휴대전화처럼 환매를 하지 않고도 서비스 좋은 판매회사로 갈아탈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 다음 달부터는 같은 펀드라도 판매회사별로 판매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증시 침체로 반 토막 펀드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잦았던 펀드수수료.
특히 별로 하는 일 없이 꼬박꼬박 떼가는 판매수수료에 대해 불만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펀드판매 서비스 차별화를 유도하기 위해 휴대전화 처럼 펀드도 판매회사 이동제도를 올 4분기 중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펀드를 환매할 필요없이 중간에 서비스가 더 좋은 판매회사로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뷰 : 송경철 / 금융감독원 부원장
- "투자자가 수수료 비용부담 없이 판매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판매회사별 경쟁체제가 마련돼, 판매서비스가 질적으로 제고되고 자발적인 보수와 수수료 인하 여건이 조성되는 등…"
이 밖에도 펀드 판매수수료를 낮추려는 개선방안도 내놨습니다.
판매수수료는 펀드에 가입할 때 은행이나 증권 등 판매회사가 일괄적으로 떼가는 금액.
판매 수수료는 보통 같은 펀드에 대해 같은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는데, 대략 펀드 가입금액의 대략 1% 수준입니다.
이런 판매수수료율을 다음 달부터 판매회사별로 차등적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중장기적인 방안으로는 펀드가입 금액이나 투자기간, 또는 거치식이냐 적립식이냐 등 판매방법에 따라서도 판매수수료율을 차등적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금융감독원이 펀드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내놨지만,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회사들이 움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
펀드 운용회사보다 은행이나 증권 등 펀드판매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게 판매수수료를 낮추기 어려운 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재칠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중장기적으로 판매보수나 수수료가 떨어지기 위해서는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 중심에는 펀드슈퍼마켓이라든가 이런 제3의 판매채널들이 필요하고요. 이를 위해서는 법망정비가 필요한데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밖에 합리적인 펀드수수료 체계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판매수수료뿐 아니라 운용보수에 대한 개선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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