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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10.70% 급락해 1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퍼블릭서비스가 니콜라와의 '탄소제로(0) 쓰레기트럭' 공동 개발 협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불안감에 빠진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결과다. 이날 니콜라 측이 내년부터 세미트럭 '트레'를 미국에서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첫 번째 상업용 수소연료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투매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리퍼블릭은 성명을 내고 "전기트럭으로의 전환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다른 제조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8월 리퍼블릭은 공동개발을 통해 니콜라로부터 2500~5000대 트럭을 구매하기로 한 바 있다. 같은 날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리퍼블릭과의 협업은 기존 디자인을 버리고 전부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끝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가 니콜라 목표주가를 추가로 낮출지도 관심사다. 23일 기준 월가에서 제시한 니콜라 목표주가 중 가장 낮은 것은 웨드부시증권이 낸 15달러다. 다른 투자은행(IB)과 증권사를 종합하면 평균적으로는 29달러로 더 낙관적이다. 다만 현지 매체 배런스는 29달러도 리퍼블릭과의 협력에 근거해 산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콜라는 국내외 대기업 투자 소식과 유튜브 등 재테크 인플루언서 발언을 통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아온 회사다. 지난 6월 4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우회 상장한 후부터 이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6위(결제금액 기준 12억4200만달러·약 1조375
상장 후 니콜라는 8월 리퍼블릭, 9월 GM과 줄줄이 협력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GM 협력 발표 다음날인 9월 13일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가 니콜라 사기 의혹을 폭로한 후 주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