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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 우려에도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내년엔 개별상가 특성에 따른 'K자형' 형태를 띨 전망이다.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거나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업용 건축물 공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 등 임대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 시장에는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 불확실성이 큰 한해가 될 것 같다"면서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 쏠림은 더 심화돼 지역, 입지, 자산 특성, 임대현황 등에 따라 초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상 비어있는 장기공실 중 1층 공실 비중이 올해 부쩍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경기지역 보다 공실이 많았으며 상권 유형별로는 오피스 배후 상권과 중심상권에서 공실이 늘었다.
상가 층별 임대료의 경우 1층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임대료 조정에 보수적인 임대인들이 공실 증가에도 1층 임대료를 본격적으로 조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층 이상과 지하층의 경우 임대료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역별로 1층 임대료는 서울에서, 2층 이상과 지하층의 경우 경기지역에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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