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A-'으로 한단계 상향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함께 우발부채 규모 축소, 자본적정성 관리 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2014년 이후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 162.9%로 우수한 수익성을 창출해왔다. 또 리테일, 자산관리, IB부문 사업과 채권운용 중심의 자기매매거래 등으로 사업기반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달 16일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한 54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84억원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며 고위험 자산을 축소한 것에도 주목했다. 2020년 9월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잔액은 6506억원으로 자본 대비 비율 60.7%를 차지하고 있다. 15년 1조원을 초과한 이후 꾸준히 감소한 결과다. 또한 현대차증권의 2020년 9월 말 고위험자산 익스포져 비중은 130.5%로 동종 업계(156.2%)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증권은 2018년 9월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지난해 10월 1036억원 규모의 RCPS 발행 등을 통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익구조 다변화에 주력해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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