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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수소탱크 제조 업체인 딜레이홀딩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딜레이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인수 금액을 수백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고압으로 압축해 저장해야 하는 만큼 고품질 탱크의 생산 기반 확보는 수소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수소에너지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기업이 이와 관련한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21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태양광·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2000억원을 비롯해 2025년까지 2조8000억원을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 3783억원과 비교해 6배가량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그린수소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려 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 총 2000억원은 각각 수소 생산과 수소 저장·유통에 10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수소충전소용 탱크와 트럭용 수소 탱크 양산을 위해 고압탱크설비 제조 업체인 태광후지킨을 인수한 바 있다. 이 밖에 수전해 기술(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 수소 저장·유통 등 각 부문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 M&A에 적극 뛰어들어 수소 사업 전 과정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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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수소경제를 그린뉴딜의 주요 챕터로 내세우는 만큼, 한화솔루션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수소차·수소저장소 등 관련 업체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금융은 EIP(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의 재무적투자자(FI)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에는 현대자동차가 주주로 참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등 수소차 관련 17개 기업이 작성한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에 따르면 2050년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20%가 수소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강두순 기자 / 이윤재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