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 효과…보험사 대출잔액 전분기 대비 5조원 증가

지난 3분기 가계와 기업이 보험사에서 받은 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며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분기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한 24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해 121조600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3조4000억원 늘어나 124조원이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가량 늘었고, 기업대출 중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차이가 없어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2%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감소해 연체율 하락에 기여했다. 보험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도 0.15%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송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