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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웅제약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해 27만5500원에 마감했다. 종근당도 전 거래일보다 7.19% 오른 26만1000원에 마감했다. 12월 들어 대웅제약은 166% 급등했고 종근당은 50% 올랐다. 이날 대웅제약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생산 장비 구축 지원 대상 과제로 예비 선정됐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 뉴스를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이 가시화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개발 단계로 보면 현재 대웅제약이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호이스타'가 빠르다. 경구제인 '호이스타'는 시판 중으로, 복용 편의성이 높고 안전성 우려가 적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호이스타'를 처방한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보다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이상 반응이 적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2상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조건부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 치료제나 혈액항응고제로 쓰이는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종근당은 지난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국내와 러시아에서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호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 프로젝트 ASCOT 참여를 승인받으면서 임상시험 모집 범위를 한국,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호주, 뉴질랜드,
종근당은 연내 나파모스타트 임상 참여 환자의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1월에 결과를 확보한 다음 조건부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어떤 임상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