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금융감독원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네덜란드계 증권사 IMC에 대한 예비인가안이 이르면 내년 1월 승인을 앞두고 있다. 예비인가로 확인된 사업 내용은 인수업·집합투자증권(펀드)을 제외한 '투자매매업'(지분증권 및 일반·전문투자자)이다. 내년 1~2월께 본인가 승인이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봄부터 영업활동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의 실사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인가 승인을 거치면 '한국아이엠씨증권'(가칭)이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로 외국계 증권사가 진출한 건 2017년 중국 초상증권, 일본 미즈호증권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과 더불어 외국인 자금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계 자금의 한국 투자 대표 채널 역할이 기대된다. 1989년 암스테르담 거래소의 트레이더 2명이 세운 IMC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 거래소에서 고빈도매매와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장조성자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로 유명하다.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 선물·옵션 시장조성자, 미국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 시장조성자와 선물·옵션 기관 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IMC증권은 그간 해외 시장에서 쌓은 고빈도매매·시장조성자 업력을 기반으로 국내에 정식 진출한 이후에도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자 업무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조성자 선정 기준은 유동성을 공급할 상품을 정할 때마다 다를 수 있다"면서 "외국계 증권사에 대한 차별은 없고, 모든 증권사를 동일한 기준에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시장조성자제도가 적용 중인 상품은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과 주식·ETF 선물 등으로 국내 19개 주요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2023년 주식 양도소득 과제 전면 시행에 따라 증권거래세가 단계적 인하에 들어간다는 점도 IMC 국내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난해 0.3%에서 올해 0.25%로 내려간 증권거래세는 내년 0.02%포인트, 2023년 0.08%포인트 인하해 최종적으로 0.15%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양도소득 과세에 따른 거래세 폐지까지 기대
[진영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