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는 9146억원이 유입됐다. 앞서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최근 3주간 매주 자금이 유출된 바 있다. 자금 유출은 지난달 23일 코스피가 2600을 돌파하며 약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시작됐다. 특히 11월 마지막 주(23~27일)에 555억원이 순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12월 첫째 주 2000억원, 둘째 주 5195억원으로 자금 이탈 속도가 점차 가팔라졌다. 이번 주 들어 이 같은 유출세가 멎은 데 이어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역시 최근 5주 연속으로 자금 유출이 이어졌으나 지난 한 주 사이 5841억원이 유입되면서 다시 주간 설정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설정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내 주식형 ETF는 MSCI 코리아 그로스 토털리턴(TR)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 TIGER MSCI KOREA TR'로 나타났다. 해당 ETF에는 무려 5172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일주일 새 전체 설정액이 2배(1조365억원)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 KODEX MSCI KOREA TR'에도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한국 시장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MSCI 코리아 그로스 TR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팩트셋에 따르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역외 펀드
공형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 팀장은 "최근 한 달 사이 한국 증시의 성과가 두드러지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