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동 배치도. 주택형이 총 15개 타입이나 된다. [자료 제공 = 현대건설] |
극심한 공급 가뭄 속에 나오는 서울 청약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 아파트에 적용된 '특화 설계'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전용 84㎡타입 562가구, 101㎡ 247가구 분양한다. 그런데 809가구의 주택형이 총 15개에 달한다. 보통 84㎡타입 2~3개씩 공급되는 아파트들과 달리 84㎡타입은 주택형이 11개고, 101㎡은 4개나 된다. 또한 84㎡타입중 LDA형(15가구), LDB(19가구), LDC(19가구)형은 복층이다.
저층과 고층은 섞여있다. 모든 동이 고층으로 통일된게 아니라 한 동에서 고층과 저층이 섞여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505동은 1~4호 라인은 최고 27층인데 5~10호 라인은 6층구조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실수요자들은 "경험하지 못한 평면도여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층 고층 섞여…1~4호는 27층까진데 5~10호는 5층
↑ [자료 제공 = 현대건설] |
당시 심사위원들은 5블록 설계에 대해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의 탑상형을 결합해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며 "충분한 높이의 필로티로 지상 공간의 개방성을 확보한 것과 열린 형태의 중정을 다양하게 성격화하고 지하 공간과 연계를 이루도록 한 처리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청약 실수요자들이 "저층부가 너무 많다"고 토로한 부분은, 특화 설계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을 도입한 결과인 셈이다.
또 청약 실수요자들은 "맞통풍이 잘되는 네모 반듯한 4베이 디자인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 탑상형을 결합하다보니 11개나 되는 주택형이 나오게 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획일화된 성냥갑식 아파트를 벗어나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하다보니 조금 낯설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수 있지만, 향후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건축 의도가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커뮤니티시설 외부에 개방해야…문주도 없이 열린 공간
↑ [자료 제공 = 현대건설] |
그러나 힐스테이트 리슈빌은 '열린 공간'을 콘셉트로 한다. 당초 5블록 설계 공모에 당선된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과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는 기존 공동주택의 폐쇄적 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마당을 두고 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이 아파트는 아파트 입구를 나타내는 대형 문주가 없고, 아파트의 경계를 구분짓는 담장이 없다. 또한 이웃과 개방과 소통을 콘셉트로 하다보니 일부 호수는 공동 현관문을 거쳐 아파트 현관으로 진입하지 않고 바로 현관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또다른 건축업계 관계자는 "공동현관없이 바로 현관으로 이어지는 것은 유럽 아파트에서 흔히 볼수 있다. 담장을 높이 쳐서 '우리만의 공간'이라고 선을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12월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자면 청약 가능하고, 추첨제 물량이 있어 1주택자도 청약 가능하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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