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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0개 최고경영자(CEO) 자리 중 7곳은 기존 인물을 유임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양종희 KB손보 대표는 신설되는 KB금융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없앤 KB금융 부회장 자리는 이번에 10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5대 금융지주에서 부회장 자리가 있는 곳은 KB금융과 하나은행 두 곳이다.
양 부회장은 세 차례나 손해보험 대표를 연임하며 5년간 KB손보 사령탑을 맡았다. 최근 실적 부진에도 윤종규 회장 등 대표이사추천위원회에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회장은 앞으로 지주 내에서 비은행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 대표에는 김기환 CFO가 임명됐다. 김 대표는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재무·리스크·홍보·HR(인사)·글로벌 등 핵심 분야를 거쳤다. 그룹 내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경영관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KB손해보험,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 등도 새 대표를 맞았다. KB부동산신탁은 서남종 KB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KB신용정보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상무)이 각각 새 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서 대표는 영업·재무·리스크관리 등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과 금융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상무는 지난해 여성으로 은행권 최초로 준법감시인이 된 데 이어 이번에 CEO 자리까지 꿰찼다. 국민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를 뛰어넘는 데 조 상무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특히 조 상무는 은행 내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도 불린다. 새로 대표를 맡는 신용정보에서 은행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풀어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이동철 KB국민카드, 황수남 KB캐피탈, 허정수 KB생명보험, 신홍섭 KB저축은행,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연임됐다. 1인 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를 후보로 재선정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