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표준단독주택 23만가구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매일경제신문이 강남구 삼성동, 용산구 한남동, 동작구 흑석동, 마포구 연남동 등 서울 주요 4개 지역에서 지난해 표준단독주택으로 선정된 410가구 예정 공시가격을 분석한 결과 흑석동은 전체 110가구 중 84가구가 서울 평균 상승률(10.13%)보다 높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흑석동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한 이유로는 정부가 공시가격 상승 타깃으로 삼은 시세 9억~15억원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흑석동 표준단독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5억8000만원대로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9억~15억원 미만 지역에 해당한다. 실제로 흑석동 한 주택 공시가는 올해 6억4300만원에서 내년 7억9300만원으로 올라 무려 23.33%나 상승했다. 흑석동이 속한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개발 영향을 받은 지난해(10.61%)에 이어 올해(12.86%)도 자치구 중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평균 50% 이상 급등했던 연남동 역시 표본주택 101가구 중 79가구가 서울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높았다.
시세 15억원이 넘는 고가 단독주택 밀집지로 꼽히는 한남동은 무려 131가구 중 91가구(69.5%)가 서울 평균 상승률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국토부가 밝힌 시세 15억~30억원 미만 공시가격 상승률은 12.47%지만 이에 해당하는 가구는 한남동에서만 75가구로 지난해 표준주택 절반을 넘겼다.
한남동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