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숙박시설 건축허가 작년比 17.73% 급증

↑ [자료 = 국토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영행객들이 늘자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있다.
18일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은 총 1905건으로 작년 동기(1618건)보다 17.73% 늘었다. 같은 기간 숙박시설 건축허가 면적도 35.9%가 증가한 259만954㎡를 기록했다.
지역별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은 경기도가 4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라남도 252건, 강원도 244건, 경상북도 150건, 충청남도 149건 순으로 집계됐다. 건축허가 면적은 경기도 54만6549㎡, 부산시 37만9143㎡, 강원도 37만3543㎡, 서울시 20만71㎡, 경상북도 17만7613㎡ 순으로 많았다.
숙박업 창업도 늘었다. 올해 3·4분기 창업한 숙박업 수는 188건(상가정부연구소 자료 참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건 대비 35건(22.9%) 증가했다. 작년 3·4분기 대비 숙박업 창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원도로 무려 82.6%(19건)나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유명 관광지가 많은 속초나 여수 등지서 '생활형숙박시설' 분양이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강원도 속초 '속초자이엘라'(전용 23~34㎡ 432실), 강원도 양양 '오션스테이 양양'(전용 21~49㎡ 462실), 전남 여수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전용 54~74㎡ 344실) 등이 있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법 적을 받는 아파트와 달리 건축법 적용돼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종부세나 양도세 중과 규제를 받지 않고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 시 청약통장도 필요 없어 누구나 쉽게 보유할 수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