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미국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에도 소비가 대폭 부진했던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4.77포인트(0.15%) 하락한 3만154.5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5포인트(0.18%) 상승한 3701.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13포인트(0.50%) 상승한 1만2658.1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일부 개별 종목만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부진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후반에는 연준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을 주며 한 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면서도 "파월 의장이 강력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재정정책을 강하게 요구하자 재차 반등을 보인 후 혼조 마감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모더나(-6.92%)는 모건스탠리가 올 한해 너무 급등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백신 관련 종목인 화이자(-2.25%), 바이오엔텍(-4.87%), 노바벡스(-4.23%) 등은 물론 치료제 관련주인 길리
사우스웨스트항공(-1.49%), 아메리칸 에어라인(-0.88%), 델타항공(-1.84%) 등 항공업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0.22%)은 장중 타겟 광고 기술과 관련된 독점 문제를 텍사스주가 소송을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하락 마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