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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배당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9사 중 연말 배당금을 지급할 회사는 171사로 현금배당액 규모만 총 27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악화를 겪은 상당수 기업들이 중간 배당을 생략했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연말 배당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진단키트 대장주로 부상하며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씨젠의 경우 올해 1주당 1500원씩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씨젠의 연말 배당액(1주당 100원)에서 1400% 가까이 껑충 뛰었다. 같은기간 1220억원이었던 매출은 1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비대면 결제가 급증하면서 자회사(세틀뱅크) 성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민앤지 역시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올해 기말 배당규모를 41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억7000만원을 증액했다.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시가배당률도 상승했다. 현금배당액은 3배 가까이 늘어난 340원으로 책정됐다.
이외에도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낼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도 관심이 쏟아진다. 삼성전자는 최소 6조원에서 최대 8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금을 활용해 특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배당 증가가 이루어진다면 IT 업종 현금배당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 필수소비재 ▲ 산업재 등에서 고배당 종목이 속출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와 달리 연말 배당의 전통 강호였던 은행주들은 당국의 배당 압박 속에서 배당 수익률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막판 배당 기산일 전에 주주 기회를 잡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에 금융주들이 연말이 다가올 수록 주가 상승세가 나타난다. 실제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대표적인 은행주는 지난해 12월 16일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유독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현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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