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등을 주요 기관투자자로 둔 '스노우플레이크'가 오는 15일(현지시간) 1차 보호예수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
13일(현지시간)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15일 끝난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상장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이날 1차로 1130만 주, 내년 3월께 2차로 3790만 주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 주요 주주는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고객관리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 등이다.
↑ 스노우플레이크와 팔란티어 최근 1달 새 주가 흐름 [그래픽 = 구글] |
스노우플레이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마테오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업체다. 지난 9월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는 당일 주가가 기업공모(IPO) 가격보다 약 111% 급등한 253.9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IPO 투자 열기를 보여준 바 있다. 지난 11일까지를 기준으로 상장 후 주가는 약 40%오른 상태다. 회사는 기술 부문 성장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았던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1956년 포드 IPO이후 60여년만에 공모주 투자자로 나선 곳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한편 팔란티어도 오는 31일 부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다. 약 18억 6000만주가 해제 대상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주가는 지난 9월 31일 NYSE에 직접 상장한 후 주가가 186%넘게 오른 상태로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매수결제액 기준 상위권에 들지 못했는데 이달 들어 아마존과 엔비디아를 제치고 매수 상위 6위로 올라섰다.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등 큰 손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를 예고하고 월가 모건스탠리가 지난 달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13달러에서 15달러로 올려잡으면서도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투자 등급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를 비롯해 10여개 주요국 정부를 고객으로 둔 범죄·테러 관련 데이터 추적감시 업체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콜로라도 주 덴버로 본사를 옮겼다. 테슬라 공동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 '페이팔 마피아'로 유명한 피터 틸이 공동창업했다.
이밖에 지난 9월 16일 상장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이프로그도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날인 오는 15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다. 회사는 지난 달 한 차례 보호예수를 조기 해제한 바 있다. 주요 주주는 알케온과 타이거글로벌, 뱅가드 등이다. 이밖에 내년 3월에는 유니티소프트웨어도 기간 해제를 앞두고 있다.
↑ [사진 출처 = 우버]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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