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권 아파트 전경 [매경DB] |
주택업계에 따르면 4066가구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의 지난 2월 입주 초기 전월세 거래량은 812가구에 그쳤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10집 중 8집에서 집주인이 거주한다는 얘기다. 한 달 뒤인 3월 입주를 시작한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의 90%(전월세 거래 299건)가 최초 기분양자가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보다 경기와 인천의 자가점유율 상승폭이 컸다.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이 적었던 데다 비싼 집값에 자가 거주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은 경기, 인천 지역은 실수요자가 자가 점유율을 높였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촉발된 전세난도 아파트 매수를 부추겼다.
실제 지난 2월 입주한 김포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1872가구)는 전월세 비율이 2.7%에 불과하다. '한강메르토자이 2단지'(2456가구, 지난 7월 입주)는 아직까지 전월세 거래가 없다. 이 외에 안산 '그랑시티자이 1차(3728가구)', '시흥센트럴푸르지오(2003가구)'의 자가 점유율도 각각 89.4%, 92.5%로 높게 나타났다.
자가 점유율 증가는 통계청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의 '일반가구 행정구역별 점유형태 자료'를 보면 2010년 서울 41.2%, 경기 49.3%, 인천 55.%였던 자가 점유율은 지난해 각각 2.7%, 53.5%, 60.2%로 늘었다.
자가 점유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주택자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2년 거주 등 보유조건을 충족해야 해서다.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6개월 내에 전입 의무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아파트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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