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식물보호학과(현 생명공학부)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했다. 영업 지점장을 시작으로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후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코로나19로 보험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인위적인 채권 매각 없이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최 사장은 해외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온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1억1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 최초 사례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 투자사들과의 지분 제휴를 통해 중국법인을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기존 한국계 기업보험 중심의 사업 기반에 더해 텐센트의 12억 명에 달하는 고객과 견고한 IT 인프라를 활용한 온라인 개인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24시간 영업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고객에게 원스톱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기보험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시스템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장기인보험 월평균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137억원을 기록중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보험심사 시스템, 디지털 ARS, 스마트 링크 서비스 등을 도입해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통상 삼성 금융사 사장 인사는 임원 인사 전에 발표된다"며 "최영무 사장이 연임했기 때문에 지난 7일 발표된 임원 인사 때 별도로 언급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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