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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 올라 2745.44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923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이날 개인투자자는 97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1.4% 올라 926.88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월간 체결 기준으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국내 주식은 5조8413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7월 한 달을 제외하고 매달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지난달부터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기록적인 '바이 코리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조139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6351억원 순매수하면서 다시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 또한 1조666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개인 '쌍포'가 증시를 다시 밀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 추세에 접어들던 2010~2011년 코스피 랠리가 부활하고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당시 증시를 주도하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차·화·전'으로 변모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차·화·정'이 경기순환주 성격이 강한 중후장대 산업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 연말 부각되는 '차·화·전'은 전기차 등 신기술을 보유한 대형주가 주도하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가 내년부터 '빅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차·화·정 랠리 이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811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화학,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SDI를 가장 많이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업종이다. 개인투자자가 이 기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또한 삼성전자우였는데, 1조146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환율 변동과 무관한 '1등주'가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는 이 기간에 21.1% 상승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28.8%, SK하이닉스는 47.7% 급등했다. 화학 업종은 배터리 업체 위주로 주가가 급등했으며 LG화학 주가는 같은 기간 33.6% 상승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 기간 17.6%, 기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