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국내 채용정보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잡코리아가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오는 14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나선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칼라일, CVC캐피탈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와 대기업이 투자설명서(IM)를 받고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기업 약 20곳이 IM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잡코리아 최대주주인 H&Q코리아는 올 초부터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간사로 지정한 뒤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
모건스탠리가 매각 실무를 맡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H&Q코리아가 보유한 잡코리아 지분 전량이다. H&Q는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에서 잡코리아 지분을 195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때 활용한 블라인드펀드 청산 시점에 맞춰 잡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매각 측은 연내에 숏리스트 선정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각 측은 마케팅 과정에서 알바몬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알바몬은 비정규직과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자랑한다. 정규직 채용 위주인 잡코리아와 함께 포괄적인 구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에서는 유한회사인 잡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을 약 1050억원, 영업이익은 약 460억원으로 보고 있다.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485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 측은 8000억원 이상 몸값을 인정받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는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기준 15배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원매자 사이에선 잡코리아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이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멀티플 10배 이상의 가격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잡코리아가 보유
[안갑성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