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특화 시설`을 내세운 럭셔리 상업시설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사진 제공 = 유림개발]
서울 강남 한복판에 '여성 특화 시설'을 표방한 대규모 상업시설이 문을 연다. 디벨로퍼가 상가 계약자에게 직접 월세를 주고 최적의 임차인을 모집해 상가 특화에 나서는 '마스터리스' 전략을 내세웠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북극광(오로라)에 착안한 인테리어를 도입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1-21에 건설하는 럭셔리 상업시설 '펜트힐 루 논현'을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
'펜트힐 루 논현'은 지난해 분양해 완판 랠리를 펼쳐 화제가 된 럭셔리 펜트하우스 '펜트힐 논현'과 연계된 공간이다.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 건물 지하 2층~지상 2층에 자리 잡는다. 연면적 7407㎡에 75실 규모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마스터리스' 전략을 통해 상업시설 전체를 일관성 있게 가꿔갈 큰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다. 디벨로퍼인 유림개발은 상가를 산 계약자에게 시중금리를 훨씬 웃도는 월세를 5년간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실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상가를 산 계약자들은 상당 기간 월세가 밀릴 걱정을 덜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대신 어떤 임차인을 들여 영업할 것인지에 대해 유림개발이 계약자에게 위임을 받아 통일성 있는 상가 조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구난방으로 상가를 구성할 때보다 훨씬 짜임새가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유림개발은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상업시설 전체를 '여성 특화 시설'로 만드는 구상을 실행에 옮긴다.
지하 2층은 '헬시 존(Healthy Zone)'으로 이름을 붙여 피트니스, 사우나 등 업종을 유치하기로 했다. 지하 1층에는 글로벌 전역에서 '여심(女心) 저격'으로 정평이 난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마켓을 엄선해 데려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여성을 상대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상 1층에는 명품 편집숍과 커피숍을, 지상 2층에는 미용클리닉과 피부과 등 여성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을 골라 입점시키기로 했다. 임준모 유림개발 사장은 "여성들이 아침 일찍 와서 밤늦게까지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으로 건물을 디자인하겠다"며 "앞으로 이곳은 강남 일대에서 여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이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인테리어 디자인도 입소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건물 외벽과 내부 조명을 통해 아이슬란드 밤하늘을 서울에 옮겨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자연현상인 오로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강렬한 LED 조명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빛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리는 듯한 오로라 특유의 빛 현상을 충실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검은 모래 해변'으로 인기 있는 아이슬란드 관광명소 레이니스파라 비치를 표방한 '레이니스파라홀'을 만들고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모티브로 한 '싱벨리어 가든'도 조성한다. 내·외관 모두에서 아이슬란드 느낌을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특색 있는 디자인과 동선 설계를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강남 일대에서 가장
붐비는 상업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트힐 루 논현'과 붙어 있는 '펜트힐 논현'에는 총 158실 규모 '스몰 펜트하우스' 입주민이 거주하게 된다. 입주민 다수가 구매력이 높아 든든한 배후 수요가 확보된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5-8에 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