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수기 둔갑한 12월 청약 포문…전국 1만여가구

↑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자료제공 = 리얼투데이]

올 12월 전국에서 분양 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인 7만여 가구 신규 아파트가 대폭 쏟아질 예정이다. 각종 규제로 분양이 몰리면서 비수기가 성수기로 둔갑한 셈이어서 올 연말까지 분양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3곳 총 1만43가구(오피스텔·임대·테라스하우스 포함,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제외)가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주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은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는 총 7만6430가구(임대·공공분양 제외) 분양이 이뤄진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던 2015년 12월(5만2294가구)보다 많고 지난해 12월(3만2059가구)보다 2배 넘게 뛴 수치다.
12월 3일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DMC 힐즈'를 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56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559가구로 전용 84㎡로만 구성돼 75%를 가점제로, 나머지 25%를 추첨제로 모집한다. 분양가는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5억9000만~6억5700만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인근 상암동 월드컵파크9단지는 전용 85㎡가 11월 9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 12월 첫째 주 분양캘린더[자료제공 = 리얼투데이]

같은날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 선화동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에 전용면적 84㎡ 아파트(998가구)와 오피스텔(82실) 총 1080가구 들어선다.
이번주에는 시세 90%수준으로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대규모로 풀린다. 30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대 2205가구 대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 임차인을 이틀간 모집한다.
12월 2일 대우건설은 인천시 중구 운남동 1778번지(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 지상 25층, 아파트 17개 동 1445세대로 이뤄진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임차인 접수를 받는다. 임대아파트에 드문 전용면적62~84㎡ 중소형 평형 위주로 담겼다.
이번주 견본주택은 전국 4곳에서 열린다. 4일 중흥건설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1116번지에 '구미확장단지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의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71㎡, 총 1555가구 규모다.
[이축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