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2624.80으로 거래를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서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피는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5일은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했지만, 전날과 이날은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각각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는 증시에 부담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288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56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5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거세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데 따라 정부는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방 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다. 일요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늘과 내일 중으로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추진 가속화 선언은 환경 관련 주식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2050 탄소 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범정부 추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기계, 통신업, 건설업, 의약품 등은 올랐고, 보험, 철강·금속, 증권, 금융업, 섬유·의복 등은 하락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62억원어치와 782억원어치의
이날 코스피에서는 487개 종목이 올랐고, 332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03포인트(1.26%) 오른 885.56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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