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각광받으면서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대한전선에 시선이 쏠린다.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은 기존 전력 케이블에 광통신 케이블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각국 기반시설 사업에 초청장을 받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자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 54.94%와 채권단 몫의 지분 약 20%를 더해 75%다. 이 중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과 일부만 넘기는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전선은 5년 전 IMM PE에 인수된 후 재무 구조를 개선하며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약 1조1200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8000억~9000억원 수준의 매각가가 예상된다. 2015년 지분 71.51%가 약 3000억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 가치가 배 이상 뛴 셈이다.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카드로 만지작거리는 인프라 투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영국에서 925억원 규모의 전력망 설치 사업을
현재 국내외 전선업 관계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PEF 운용사 등 여러 재무적투자자(FI)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전선 매각 예비입찰은 내년 1월께 시작돼 최종 딜은 그해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