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37포인트(0.94%) 오른 2625.9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617.76(11월 24일()을 이틀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날 4.1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2610선을 재돌파했다.
한국은행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전날 '팔자'로 나섰던 외국인이 '사자'로 태세 전환을 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반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금통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 작고 8월 재확산 때보다는 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국내경제가) 3분기 실적(경제성장률)이 양호하고 2분기를 정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본다"면서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지만 회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의 경기회복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해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다 전일 15거래일 만에 '팔자'로 나선 외국인은 이날 다시 사자로 돌아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이날까지 7조원이 넘는 물량을 쓸어담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종이목재, 전기전자, 통신업, 화학, 증권, 제조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유통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15억원, 255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525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7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삼성SDI, 카카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0개 종목이 올랐고 43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1포인트(1.09%) 오른 874.53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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