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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은행권 최초로 영상 상담 시스템이 적용된 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에서 고객이 금융 상품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은행 상담 창구가 한창 붐비는 점심시간, 업계 최초로 영상 상담 시스템이 도입된 서울 서소문 지점 안에 있는 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에 직접 들렀다. 은행 창구와 달리 번호표를 뽑지 않고도 신속하게 금융 상품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2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된 1인용 영상 상담부스 내에는 금융상품 자료를 띄울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상담 고객과 직원의 모습을 찍는 카메라, 키패드,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신분증·인감 스캐너, 프린터 등이 설치돼 있었다. 실명 확인부터 상담, 금융상품 가입까지 업무 처리가 비교적 매끄럽게 이뤄지면서 10분 만에 예금 가입까지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지점 직원과의 대면 상담, 다른 고객들과의 접촉 없이 1인용 부스 내에서 쾌적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대출 상담도 진행했다. 필요한 자금 규모와 용도를 이야기하면 개략적 상담을 거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솔(SOL)을 통한 대출로 연결해준다. 모바일 대출이라 재직증명서나 소득 관련 서류 없이도 한도 조회가 가능하고 필요시 바로 대출 신청도 할 수 있다. 앱 사용법을 몰라 헤맬 때마다 영상 상담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는 모바일 대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대출 신청도 디지택트 브랜치를 통해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영상 상담을 통해 예·적금 등 금융 상품에 가입하고 대출을 신청하는 혁신점포모델 '디지택트 브랜치'를 서소문 지점에 24일 오픈했다. 앞으로는 예·적금 등 금융상품 가입, 대출 신청뿐만 아니라 고객 자산관리, 투자상품 가입까지 모든 업무가 영상 상
은행 관계자는 "영상 상담 직원을 교대로 운영하면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브랜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지택트 브랜치는 은행 영업지점 통폐합 분위기 속에서 도서 산간지역 거주민이나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시킬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