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공백기에도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활동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이 약 4개월 만에 5배를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 수요 강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3일 삼성증권이 올해 주간 단위로 회사채 수요예측 모집금액과 참여금액,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6~20일 11월 3주 차 동안 8400억원 모집에 4조3780억원이 몰리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5.2배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절적으로 회사채 시장 약세 시기인 10월 주간 단위 평균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이 3배 안팎에 그친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채권 전문가들은 연말치고 이례적으로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인 배경에는 수급적 요인과 정부 정책 지원 효과가 중첩돼서 나타난 데 있다고 보고 있다. 11월 들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검토보고서 제출로 인해 11월 첫째 주(2~6일)와 둘째 주(9~13일) 회사채 수요예측 공백이 일어났는데, 2주간 공백 뒤에 시장에 나온 공급 물량 8400억원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