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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참가자들은 서울, 부산 등 도시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 다른 게임자들이 해당 도시에 머물 때마다 소유자에게 임대료를 내야 한다. 국내에서 유명한 부루마블 게임과 기본적인 규칙은 똑같다. 이 규칙에 최근 국내 상황을 반영해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부동산 정책이 추가된다. 착한 임대인 개념도 등장하는데 이 경우 게임 참가자가 내야 할 임대료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긴급재난지원금, 청년지원금은 반대로 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다. 보유한 도시가 가장 많은 게임자가 가장 적은 게임자에게 지원을 하는 저소득층 지원 사업도 있다. 심지어 종부세에 걸릴 경우 건물을 2채 이상 소유한 모든 게임자들이 세금을 내야한다.
제작사인 해즈브로 코리아는 K부동산 보드게임 제작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시국에 가정집에서 어떻게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해즈브로 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학부모님들이 경제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워낙 정부 정책이 많이 나오기도 했고 어려운 개념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 방식으로 쉽게 풀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 코리아에 따르면 각종 판매 채널에서 매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자녀의 조기 경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입 소문을 타기 시작한 후 K부동산 보드게임 구매 후기를 보면 "딱딱한 부동산 서적을 아이에게 읽히게 할 순 없는데 게임을 통해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많다.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이 모씨(33)는 "평소 부동산 재태크에 관심이 많았고 현재 부동산 시장이 너무 급변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자주 쏟아지면서 혼란스러운 지금의 사태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부동산 용어와 은행에서 저당 잡는 등 기본적 개념들을 게임에 접목하는 게 재밌었던 것 같다. 정부의 쏟아지는 대책을 풍자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밝혔다.
최 모씨(36)는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가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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