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전세난이 닥치면서 20대 이하에서 '패닉바잉'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0일 발표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매입한 아파트 수는 9월 2848가구보다 25% 오른 356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6만6174가구의 5.4%에 해당한다.
이같은 수치는 20대 이하 아파트 매입률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20대 이하 지역별 아파트 매입률은 인천(7.6%), 세종(6.2%), 경기(6.0%), 대전(5.2%), 서울(5.1%), 부산(4.6%), 대구(4.4%), 광주(4.3%) 순이다.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율 역시 역대 최고치인 38.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2.4%에서 꾸준히 증가해 8월 36.9%, 9월에는 37.3%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난 심화로 인한 30대 중심의 서울·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구매 행렬에 원래 매수 비중이 낮았던 20대 이하도 '패닉바잉'에 휩쓸렸다"고 설명했다.
패닉바잉은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려는 시장심리의 불안으로 인해 가격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매점·매석 현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거래량과 가격 급등을 동반한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20대 이하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돈은 대부분 부모 세대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며 부모들이 노후 준비를 제쳐두고 '자녀 집 마련하기'부터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고용진 더불어
자세한 내용은 한국감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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