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구글' 바이두 투자로 관심을 끈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조이가 회계 부정 의혹 탓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27%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최근 공격적으로 중국 기술주 투자에 나섰던 서학개미(뉴욕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이는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업체다.
18일(현지시간) 조이 주가는 전날보다 26.48% 급락한 7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미국 공매도 투자기관인 머디워터스가 "조이의 회계장부상 사업 규모와 매출, 현금 보유 사항은 거의 전부가 사기"라면서 "조이가 수십억 달러 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하자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다.
머디워터스의 이번 폭로는 같은 날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조이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YY라이브를 전액 현금 36억달러(약 4조원)에 사기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머디워터스는 지난 1월 '중국판 스타벅스'를 내세운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을 밝혀내 6월 루이싱커피의 나스닥 상장폐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조이는 2005년 광저우에서 설립된 업체로, 2012년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머디워터스는 보고서를 통해 조이 매출 중 84%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유료 회원 수를 부풀리는가 하면 한국에선 'BJ'로 통하는 콘텐츠 제작자들 수입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BJ들은 매년 수십억 위안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최대 250만위안(약 4억2000만원)으로 제한돼 초과분은 조이에 돌아갔다는 것이 주요 폭로 사항이다.
다만 18일 증시 마감 후 시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미국 정부의 회계감사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거래를 중단시킨다는 방안을 검토해 다음달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