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8포인트(0.07%) 내린 2547.42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34% 낮은 2536.89에 거래를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다 오전 11시께부터 낙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 상승탄력을 받아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락한 데 더해 국내에서도 사흘째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343명 늘어 누적 2만965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313명보다도 더 큰 폭으로 신규확진자가 늘???다.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한 건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두달여만이다.
뉴욕증시 역시 화이자가 중간결과보다 더 고무적인 코로나19 백신 최종결과를 발표했지만,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며 하락 마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간 검토 결과는 '90% 이상'이라고만 발표됐었다. 화이자는 또 백신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수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 언론들은 FDA가 다음달 8~10일 백신 승인을 위한 핵심 절차인 자문그룹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미 증시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봉쇄조치로까지 이어진 탓이다. 뉴욕시는 다음날부터 공립학교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했다. 오하이오주도 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미국에서는 전날 16만 명가량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원한 환자도 7만6000명 이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지난 8월 29일 이후 81일만에 다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만 해도 어떤 이슈가 발생해도 호재로 받아들이며 시장이 강한 상승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체를 보기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며 종목 차별화가 크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기계, 보험,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등은 올랐지만,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금속, 음식료품, 등은 하락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39억원어치와 1040억원어치를 샀지만, 기관은 3016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86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삼성SDI
이날 코스피에서 297개 종목이 오르고 53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20포인트(0.96%) 오른 859.94에 마감됐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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