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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사들이 속속 '차이나 리스크'를 언급하고 나섰다. 로듐그룹의 로건 라이트 중국 투자 책임자는 고객 메모에서 "중국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신뢰가 문제"라면서 "정부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지역 정부 재정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칭화대가 소유한 국유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가 16일 만기 13억위안(약 2200억원) 규모 채권 원금을 갚지 못한 데다 앞서 10일 또 다른 국유 기업 융청석탄이 10억위안 규모 단기채 만기 상환에 실패했고, 10월 말에는 랴오닝성 정부 소유의 화천자동차그룹이 10억위안 규모 빚을 갚지 못하는 등 디폴트 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경고다. 17일에는 BMW 중국 합작사를 운영하는 브릴리언스오토그룹홀딩스가 65억위안 규모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밖에서는 중국 회사채 관련 펀드 수익률이 올라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회사채 펀드 수익률은 13일 3.81%에 달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네스앳킨슨 자산운용 위안화·회사채 뮤추얼펀드(GARBX)는 17일 12.3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대형 기술주가 자의적 규제 리스크 탓에 출렁이는 분위기다. 17일 아크 인베스트는 '일일 매매 정보'에서 상장지수펀드(ETF·ARKW)를 통해 알리바바 주식 5만3953주를 이날 매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액티브 ETF 운용사인 아크 측의 알리바바 매도는
알리바바 주가는 이달 들어 17.39% 떨어진 상태다. 지난 3일 자회사 앤트그룹의 세계 최대 증시 상장 계획이 중국 지도부 방침에 따라 돌연 중단되고 규제 지침이 줄줄이 발표된 여파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