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입주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SH공사가 공고한 임대주택 입주자모집에 올해 처음 두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계약갱신청구권제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에 전세난이 확산된 여파로 분석된다.
민간임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 화성 민간임대 아파트 빈집 입주를 위한 선착순 계약에는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1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9월 말 공고한 제2차 국민임대주택 979가구 입주자 모집에 9800명이 몰려 경쟁률은 10.0대 1을 기록했다. SH공사의 2차 국민임대 모집에는 마곡지구 9단지,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8단지, 강동 리엔파크 14단지가 포함됐다.
5월 말 공고한 1차 국민임대 입주자 모집에는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4·6·7·9단지와 위례지구 3블록 등 인기 지역이 대거 포함됐으나 당시에는 2405가구 모집에 1만119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4.7대 1 정도였는데 2배 이상으로 치솟은 셈이다.
또 SH공사가 지난 5월과 6월에 공고한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경쟁률(5.7대 1), 1차 행복주택 모집 경쟁률(3.9대 1)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수도권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새 임대차법 시행 전까지는 입주자를 겨우 채웠지만, 최근에는 경쟁률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이?.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7일 공급된 화성동탄2 국민임대주택은 1.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9월 24일 고양삼송A24 행복주택(1.8대 1)과 시흥장현 행복주택(5.2대 1)의 경쟁률은 이보다 높았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평택 고덕신도시에 선보인 고덕어울림스퀘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최고 5.7대 1의 경쟁률로 입주자 모집을 마감했다.
공공임대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민간임대 아파트 물량에도 수요가 몰렸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민간임대아파트인 '향남 사랑으로 부영'에는 최근 공가 계약을 위해 며칠씩 줄을 서는 일도 발생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으로 수요자들이 대
한편 정부는 전세난 대응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세대책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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