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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산업은행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추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우, 오기형, 이정문, 민형배 의원. [김호영 기자] |
우선 조 회장은 이른바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KCGI)과 경영권 분쟁 중에 있다. 산은이 발표한 대로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가한다면 한진칼 지분율은 3자 연합 42%, 조 회장 측 37%, 산은 11%로 바뀐다. 산은이 조 회장과 힘을 합치면 3자 연합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산은이 한진칼을 지원하기 전 지분율은 3자 연합이 46%로 조 회장 측(41%)을 앞서고 있다.
산은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건을 조 회장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의사결정에서 조 회장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산은이 이번 7대 의무 부과로 한진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하는 권한을 갖게 되고 주요 경영 사항을 미리 협의하더라도 3자 연합 측 의견보다 조 회장 측에 더 가까울 것이라는 말이다.
이 때문에 3자 연합 측은 산은의 이번 지원에 강하게 반대하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만일 3자 연합 측이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중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이번 딜은 중단된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미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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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여기에 대한항공이 참여할 계획인데, 이 유상증자는 3대1 균등감자를 전제로 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신주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 지분 64%를 보유하게 되는 시나리오인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일 다음달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 감자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
[윤원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