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삼성전자가 최근 급등하면서다.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거래소가 16일 발표한 지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이날 1409.63에 마감했다. 발표 첫날인 16일 시초가(1383.64) 대비 1.9% 올랐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린뉴딜지수에서 30.42%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4.91% 상승했다. 다만 17일에는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0.9% 소폭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6만5700원을 기록해 7만원 선을 앞두고 있다. 이달 들어 상승률만 16.1%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오르며 코스피를 끌어올린다면 그린뉴딜지수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큰 유동 시가총액을 갖고 있고,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군 중에서는 탄소효율점수가 중상위권에 속해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산업군 내에서 기업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편입 비중을 결정한다. 종목별 유동 시가총액 비중과 탄소효율 가중치를 곱해 편입 비중을 산출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린뉴딜지수와 같은 지수는 코스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코스피와 큰 흐름에서는 비슷하게 움직일 것
최근 삼성전자가 급등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해 반등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