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 시즌이 되면서 고배당주에 관심이 모인다. 외국인들도 이달 들어 배당주를 사들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2조1945억원 사들였다. 삼성물산(845억원)·KB금융(601억원)·고려아연(249억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이들은 대표적인 배당주에 속한다.
외국인이 사들이는 고배당주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액 추정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보통주 현금배당액 추정치는 최근 29조2000억원까지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보통주 현금배당액에 비해 4% 증가한 수치다. 연초(31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 8월 말(28조3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고배당지수도 최근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11% 상승했다. 외국인이 산 배당주도 이달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6.1% 올랐고, 삼성물산(12.2%)·KB금융(16.1%)·고려아연(0.7%)도 일제히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코스피 고배당지수 수익률은 11월 셋째주를 저점으로 12월 셋째 주에 정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 주당배당금(DPS) 추정치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